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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거북시장 /

신문과 방송에 소개된 거북시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또옹카페" 김승수 기자 (경기일보)

거북시장 (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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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담긴 전통시장만의 매력으로 젊은 층은 물론 관광객까지 사로잡겠습니다.”

최기훈 수원거북시장 홍보위원장(61)의 당찬 포부다. 그는 1992년부터 2003년까지 수원 인계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면서 나혜석거리가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때 최 위원장은 상인들의 젊은 마인드와 마케팅이 사람들을 불러오는 것을 보며 상인들의 인식에 따라 시장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

이후 그는 2010년 수원 영화동 거북시장에 들어와 장사하면서 젊은이들이 시장을 많이 찾을 수 있는 젊은 감각의 시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거북시장상인회는 그를 홍보위원장으로 추천했고 2011년부터 최씨는 거북시장 홍보위원장 활동을 이어나가며 대학생 동아리를 섭외해 시장 축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꾸미는 등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전통시장의 스토리를 강조했다. 흥미를 끌 만한 스토리가 있어야만 사람들이 시장을 찾을 것이란 게 평소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그는 스토리가 담긴 시장을 구현하기 위해 ‘새숱막거리’ 이야기를 더욱 체계적으로 거북시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새숱막거리는 200여 년 전 정조대왕이 화성 능행을 할 때 영화역에 머물면서 술과 음식을 베풀던 것으로 최 위원장은 거북시장에서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 위원장은 “과거 고증을 통해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역사를 계승한 스토리를 시장에 접목시키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 시장 내 영화 옛길을 조성하고 장승도 복원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 내 공용화장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주변 상인들에게 칭찬세례를 받기도 했다. 올해 2월에 완공된 이 공간은 그간 상인들조차도 기피대상으로 꼽을 만큼 우범지대로 소문이 나 있었다. 이 공간에 주로 노숙자, 취객 등만 머물렀던 탓이다. 최 위원장은 상인회와 수원시가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도와 이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게다가 이곳 2층에 생긴 또옹카페에서 판매하는 또옹빵(똥 모양을 형상화한 빵)을 통해 젊은이들의 재미와 취향을 ‘저격’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기훈 홍보위원장은 “저의 모든 활동과 결과물은 차한규 거북시장 상인연합회장님의 열정적인 추진력과 연합회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앞으로 거북시장 발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기훈 위원장이 속해있는 거북시장 상인연합회는 2015년 전통시장활성화 국토교통부 표창을 시작으로 2015년, 2016년, 지난해까지 차 없는 거리행사 협력상 수원시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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