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문 거북시장의 상인들이 옛 전통시장의 부흥을 기원하는 고유제로 임진년 첫 경종을 울렸다.
(사)거북시장상인회(회장 차한규)는 30일 오후 3시, 거북시장길에서 ‘거북시장 활성화와 영화역 복원을 기원하는 고유제(아래 고유제)’를 개최했다.
고유제는 거북시장의 열두 달 축제 중 하나로, 거북시장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이 매년 첫 달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는데 의미가 깊다.
이날 고유제는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거북시장 상인 50여명과 지역주민 150여명이 몰리는 등 축제열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거북시장 인근 주민들, 옛 전통시장의 부흥 꿈꿔
이날 행사는 거북시장의 번영과 영화역 복원을 기원하는 고유제로 물고를 텄다. 제사상에는 돼지머리, 고사떡, 과일 등 다양한 전통 제물들이 올라왔다.
또한 행사장 한쪽에는 절편, 육개장, 막걸리, 김치 등 전통 먹거리가 놓여 인근 주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농민 정면채 씨의 경우, 집에서 기르던 소를 직접 끌고 나와 거리행진 펼쳐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통 풍물패 ‘한국국악교육원 수원분원(분원장 안봉현)’은 거북시장내 상점을 돌며 각 가정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행사를 가졌다.
차한규 거북시장상인회장은 “지난해 첫 고유제를 개최했을 때보다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좋아지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거북시장이 활성화되고 영화역이 복원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 회장은 “거북시장은 화성과 직접 연관이 있는 전통 재래시장”이라며 “지역주민들의 더 많은 동참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2. 1. 30 뉴스365]